LG, '그린' 경영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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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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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20조 투자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환경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외부 규제나 법규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LG가 주도하는 그린 경영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야 할 것."

LG 구본무 회장이 LG의 녹색 경영을 선언했다.

11일 LG는 최근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장단협의회'를 통해 '그린 경영'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토대로 '그린 2020' 전략을 세웠다.

이번 전략은 그린 경영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3대 전략과제인 △그린 사업장 조성 △그린 신제품 확대 △그린 신사업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LG는 2020년까지 그린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발굴 등 그린사업 R&D에 10조원, 제조공정의 그린화 및 그린 신사업 설비 구축 등 관련 설비투자에 10조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2015년까지 7조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13조원은 2016~2020년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2020년 사업장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40% 감축하기로 했다. 물 사용량도 30% 줄인다.

사옥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리모델링하면서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LG는 이를 통해 45% 이상의 전력소비량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개발에서도 녹색 바람이 분다. LG전자 에어컨 제품은 북미지역의 우수 에너지효율 인증인 '에너지스타' 인증 모델을 늘린다. 냉장고는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TV 제품 역시 LED모듈·저전 LCD모듈 등 에너지 저감 기술을 확대한다. 지열을 사용하는 냉난방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LG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전지·차세대조명·차세대전지 등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 

LG는 위의 3대 전략과제를 시행함으로써 2020년에는 연간 50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 면적의 80%에 준하는 아마존의 열대 우림을 보존하는 효과에 ㅣ견되는 수준이다.

이번 선언을 토대로 LG는 그룹내 최고기술경영 임원들로 구성된 R&D회의체인 'LG기술협의회'에서 그린 경영을 점검하고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 회장이 상·하반기에 한 번씩 주재하는 사업전략회의인 컨센서스미팅(CM)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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