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3일 금강산부동산 동결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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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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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오는 13일 금강산 부동산 동결을 집행하겠다며 우리 측 당국자들의 현장 입회를 요구했다.

통일부는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13일 부동산 동결 등 최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발표한 금강산 관광 관련 조치 사항을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9일 저녁 현대그룹 앞으로 통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북측은 이와 함께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이상 정부 소유),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이상 한국관광공사 소유) 등 5개 동결 대상 부동산의 소유자와 관계자들은 당일 집행 현장에 입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입회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공사 관계자들의 입회 문제는 공사 측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직 입회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정부와 협의해서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북측은 또 통지문에서 지난달 실시한 금강산 부동산 조사에 참가하지 않은 현대증권 등 3개 업체들의 사업권을 박탈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지난 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산가족 면회소 등 정부와 관광공사가 소유한 5개 부동산의 동결 및 관리인원 추방, 부동산 조사 불참 업체에 대한 사업권 박탈 등 4개항의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이 어떤 식으로 동결 조치를 집행할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관측통들은 시설 사용 및 왕래 금지를 위한 출입구 폐쇄 등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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