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전국 50개 이마트의 매출량을 분석한 올 1분기 이마트 지수가 108.1을 기록해 완연한 경기회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 여부를 따져 소비자 경기 호불황 여부를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이하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이번 이마트 지수는 특징은 의식주와 문화생활 등 4대지수가 모두 100선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특히 소비심리 회복의 ‘바로미터’가 되는 내구재 소비가 전년 동기간 대비 크게 상승하며 문화생활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본격적으로 실질 가계지출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1분기에 이마트지수가 95선을 밑돌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신세계측은 설명했다.
올해 1분기는 문화생활과 의생활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소비심리 회복이 완연해진 모습이었다.
경기 판단의 대표적인 잣대가 되는 가전, 가구 등 내구재에 대한 가계 지출이 크게 늘어 관련 상품의 지수 상승폭이 높았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TV가 169.7, 냉장고 124.6, 세탁기 107.4 로 대형 백색가전의 지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브랜드가구도 151.4로 큰 폭의 지수 상승을 보였다.
또 한파와 잦은 눈으로 인해 겨울 시즌 상품의 수요가 늘며 관련 상품군의 지수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3월에는 서울 평균기온이 4.3℃로 지난해보다 1.7℃ 낮고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이 14일이나 되면서 초봄까지 겨울상품 이용 기간이 확대, 시즌 상품 지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1월부터 시작된 이마트의 신가격정책에 대한 이슈로 식생활, 문화생활, 주생활 등 전부분에 걸쳐 관련 상품 지수가 상승했다.
신가격정책 대표상품이 삼겹살, 계란 등의 식품류에 집중돼 평소 변동폭이 크지 않던 식생활 지수가 107.6 까지 올랐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소비자들이 내구재나 패션상품 등 경기에 민감한 상품구입에 지출을 늘리고 있어 경기회복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세와 한파로 인한 시즌상품 수요증가, 이마트 신가격정책이 맞물려 이마트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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