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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 성장률 5.2%로 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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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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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함장이 바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4.6%보다 0.6%포인트 높은 5.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세계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잇고 있고 민간 부문이 자생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12일 '2010년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6.6%, 하반기 4.0%를 각각 기록해 연간 5.2%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6년의 5.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한은이 지난해 12월 예상한 4.6%보다 0.6%포인트, 정부 전망치 5.0%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이처럼 높은 수치의 전망을 내놓은 근거로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이 3.3%에서 3.5%로 상향 조정됐고 △정부 정책에 힘입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애초 예상했던 17만명에서 24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민간 소비(4.0%)와 설비투자(13.4%)가 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한은은 또 지난해 -1.3%포인트로 침체에 빠졌던 민간부문 기여도가 올해 4.9%포인트로 높아져 내수가 수출보다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세계 경제 회복이 더욱 뚜렷해지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교역 신장세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의 실적치를 반영해 1분기 수치를 수정했으며, 2010 고용회복 프로젝트와 대학등록금 안정화 대책 등 올 들어 발표된 각종 정부정책 등을 고려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치(2.8%)보다 다소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2.6%는 2006년(2.1%)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2.5%에서 하반기 2.7%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수요 측면의 압박이 커져 3.3%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역시 한은이 물가안정 목표로 삼는 범위(3.0%±1.0%포인트)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수정 전망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출구전략 시기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높으면 경기가 과열됐다는 신호로 해석돼 통화정책 당국 입장은 유동성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다만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높게 설정했지만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없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성장률전망치 상향 조정은 출구전략 시행이 임박했다는 의미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성장률이 주는 의미는 이전과 동일하다"며 "GDP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조정이 출구전략과 연계시켜 확대 해석할 만큼의수준은 아니고, 출구전략은 성장률 외에도 다른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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