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애플이 일반소비자시장은 물론 기업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아이폰(iPhone)'을 지급하는가 하면 이달 초 출시된 태블릿 PC 아이패드(iPad)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호응에 힘입어 아이폰이 수년 내에 시장 점유율 1위인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를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리서치는 지난 2월 아이폰의 미국 기업시장 점유율이 일반소비자시장과 같은 2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에 비해 5%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블랙베리는 69%를 유지했고 안드로이드폰은 7%로 입지를 두 배 가량 넓혔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기업시장에서 아이폰이 선전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강점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업들은 아이폰에서 구동할 수 있는 비즈니스용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직원용 아이폰 500대를 사들인 미국 의료서비스업체 리햅케어(RehabCare)의 경우 소프트웨어 렌털업체인 세일스포스를 통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공급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결제시간을 최대 하루 이상 줄일 수 있었다.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애플도 기업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의 구매가 늘어난 건 지난 7월 3세대(G) 아이폰을 선보인 뒤로 애플은 지난주 발표한 아이폰 운영체제(OS) 4.0 버전을 통해 기업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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