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조폐공사 등 국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공공기관들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처음으로 평판도 조사를 받게 된다.
공기업 독점체제인 천연가스 도입ㆍ도매와 방송광고 시장이 연내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경쟁체제로 바뀐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4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상황' 및 '2010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추진방향을 보고했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민평가 대상은 가스공사, 조폐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네군데로 정해졌고, 추후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가스공사의 경우 그동안 고객만족도 조사를 각 지역 가스회사로부터 받았으나 가스의 최종 수요자가 국민인 만큼 국민이 가스공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을 벌이기로 했다"면서 "이 부문 또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재정부 주관으로 통합조사를 받는 공공기관을 기존 136개에서 169개로 늘렸다.
신규로 포함된 공공기관은 한국장학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사학진흥재단, 코레일투어서비스, 한국정책금융공사, 인천종합에너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이다.
재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가 내년도 공공기관 업무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결과를 올해 안에 발표하고 대국민 공시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정부는 한국방송공사의 방송광고시장,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도입ㆍ도매 부문에 대해 연내에 경쟁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 절차가 끝나면 천연가스 시장에 신규사업자가 진입하게 되고, 방송광고대행 시장에도 민영 방송광고 판매대행사(미디어렙)가 출현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지분 매각을 포함한 민영화 작업은 24개 기관 중 농지개량, 안산도시개발, 자산신탁 등 3곳을 매각했고 그랜드코리아레저, 한전기술, 지역난방공사 등 3곳을 상장했으며 88골프장과 뉴서울CC, 토지신탁 등 3곳은 매각공고를 진행 중이다.
또 인천공항, 한국공항, 한전KPS, 한국기업데이터, 경북관광개발공사 등 5곳은 자산평가를 끝냈거나 진행 중이고 한국건설관리공사는 민영화를 위한 주간사를 선정했다. 대한주택보증과 인천종합에너지의 경우 매각심사위가 구성됐다. 산업은행ㆍ기업은행과 해당 자회사 등 금융 관련 7곳은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출자회사 정리작업은 35개 기관의 출자사 131곳 중에 49곳에 대한 매각이나 청산, 통ㆍ폐합이 끝났고 24곳은 매각공고 중이며 나머지 58곳도 관련절차를 진행 중이다.
통합대상 36곳 가운데 32곳이 완료됐으며 근로복지공단-산재의료원, 청소년수련원-청소년진흥센터도 연내 통합할 예정이다. 기능조정 대상 20곳 가운데 9곳은 조정을 마쳤고 나머지 11곳은 2012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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