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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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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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 비협조로 운행 불발 서울시 시정홍보 치우쳐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정부가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서울시내의 저속 전기차 운행이 관련부처의 비협조로 시작부터 혼선을 빚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자동차관리법을 개정, 저속 전기자동차 운행의 법적 근처를 마련했지만, 정작 전기차에 대한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의 인가, 인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저속 전기차에 대한 인가는 충전시 주행거리 체크 부분만 남아 있는 상태로 합불여부가 아닌 확인 성격이며 최종 인가는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의 안전성 여부 인증과 관련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차량 인증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까지 도로주행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내의 저속차 운행을 준비했던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전기 자동차의 운행에 관련한 제도마련의 기점이 14일이며 인가, 인증에 따른 운행연기부분은 해당업체의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전기차 운행과 관련해 최근 전기차용 네비게이션 개발 홍보 등 전기차의 시정홍보적인 면만 치충, 실무를 간과했다는 비난은 면치 못하게 됐다.

또한 정부의 인가, 인증 여부와 더불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조성과 충전요금 설정 등 전기차 운행에 관련한 제반여건도 미흡해 이와 관련된 혼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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