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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경제연구소, "中 부동산 버블 붕괴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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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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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중국의 부동산 가격 버블이 붕괴하더라도 중국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중국 부동산가격 적정성과 금융부실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이 현재 1%에서 30% 수준까지 높아지더라도 상업은행 부실대출비율은 4.7%에 그치는 등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중국 도시 거주자의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상환부담율(DTI)은 60%로 연소득대비 주택가격수준(PIR)은 8.24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DTI, PIR의 기준치 40%, 3~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득계층별 주택대출상환부담률도 총 가구의 최상위 10%를 제외하고정상수준(40%)을 초과했다.

특히 베이징 및 상하이는 DTI가 평균소득의 140~120%, PIR이 연소득의 16~19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앞으로 주택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중상위층 이하의 가계를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금융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부실대출(NPL)은 1.6% 정도로 18%를 기록했던 지난 2003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었다.

또 주택가격 하락시에도 담보인정비율(LTV), 선불계약금 등의 규제장치가 마련돼 있고 대출자산 부실화에 대한 중국 금융기관의 자산건전화로 위기 대응 능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소는 중국의 주택금융 파생상품 시장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아직 걸음마 단계로 위험구조가 단순하며, 중국 정부의 대응책이 주택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 중국 정부가 내수부양정책을 진행하고 있어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장기적으로는 인구증가 및 도시화 등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요인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원 국제경제팀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버블 억제정책에도 불구, 가격급등이 지속된다면 잠재적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시장 추이에 따라 건자재 및 가전 등 관련업종의 수요가 감소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부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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