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발표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외국인은 이날에도 4464억원 매수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향후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국내 증권가의 전망 역시 '맑음'이다.
15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19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증시가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로 1600~1900을 제시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경기 회복국면이 단기적으로 조정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아시아 소비 호조와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하반기에는 경기가 다시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가 꺾이는데도 주가가 계속 오르는데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3월 말 기준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 9.4배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더욱이 저금리와 저물가 기조로 인해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투자증권보다 100포인트 높게 봤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국내 기업 자금조달이 쉬워져 생산활동과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상반기 내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원ㆍ달러 환율 하락 부담에 대해서도 이자비용 감소와 생산증가로 상쇄될 것으로 관측했다. 심 팀장은 "과거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 미만으로 내려갈 때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무디스 신용등급 'A1' 이상 국가 가운데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가장 낮다며 외국인의 매수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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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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