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발 조직개편 바람이 매섭다.
15일 거래소에 따르면 근무 경력 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음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명퇴 희망자에겐 근무기간과 잔여기간을 고려해 직급별로 기준 봉급의 24~30개월어치 명퇴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초 취임과 동시에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이후 꾸준한 조직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정원 750명의 10%를 감축하고 임금 5%를 삭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내놨다.
그는 취임 2주만에 재신임을 위해 사표를 제출한 임원 18명중 절반을 교체했다. 부서장과 팀장 등 중간관리자 40%(69명)의 인사도 단행했다. 또 과장급 13명을 팀장으로 전격 발탁하는 반면 5개팀 15개 부서를 없애면서 당시 부장 및 팀장을 맡고 있던 44명 직원에게 보직을 주지 않았다.
이번 명퇴 신청은 이들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가 명퇴를 실시한 것은 지난 2005년 거래소 통합 이후 5년만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통합 직전 80~90여명이 명퇴한 이후 처음"이라며 "보통 접수 마감 마지막날에 신청이 몰리기 때문에 그 때 가봐야 인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직개편이 단행되면서 거취에 대해 고민하는 직원들이 부쩍 늘었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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