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기업 4곳 중 1곳 "원자재가 상승, 감내 수준 넘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4-15 17: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b>대한상의 조사...10% 더 오르면 기업 85%가 견디기 어려워</b>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최근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 4곳 중 1곳은 이미 감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5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원자재가격 상승이 감내할 만한 수준인가?'라는 물음에 국내 기업의 24.8%가 '이미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약 10%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는 응답이 60.1%에 달했고, ‘20% 이내까지’라는 응답은 12.1%로 집계됐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파장은 중소기업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전체의 3분의 1(29.8%), '10% 이상 상승하면 감내 불가능'은 59.2%에 이르렀다.

실제로 최근 구리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70% 상승했으며, 니켈은 120% 이상, 알루미늄은 75% 이상, 아연도 70% 상승했다. 원유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6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2008년 10월 초 이래 최고 수준인 배럴당 86.8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피해 규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31.9%가 '원자재가격의 상승 여파로 기업 경영에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고, 61.3%가 '피해가 다소 있다'고 응답했다.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은 "원자재가 상승의 이면에는 '글로벌경제 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 '달러화 약세', '원자재 공급국가의 자연재해' 등 복합적인 요인이 내재돼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원자재 공급업체 다양화, 비용 절감 노력, 대체원료 물색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팀장은 "국내 기업의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97%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해 원자재 구매자금 지원 확대, 수입관세 인하, 긴급할당관세 시행 등 정부의 지원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lazyhand@naver.com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