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실바가 동양인 같은 외모로 '엘 치노(el chino, 중국인)'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이젠 '엘 코레아노'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전했다.
마르카는 "실방의 눈동자가 동양인을 닮았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의 눈은 한국인 할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1966년 한국은 스페인 정부와 어업 협정을 맺었고, 이후 한국의 원양어선들은 집중적으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진출했다. 당시 한국 어선 70척이 라스 팔마스에 당도했고, 실바의 외할아버지도 그 선단의 일원이었다.
실바의 외할아버지는 스페인에서 딸을 낳았고, 그 딸은 현지인과 결혼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다비드 실바다.
다비드 비야와 함께 발렌시아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실바는 스페인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10전 전승 본선 진출 과정의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스페인 최고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지성이 소속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올 여름 실바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큰 관심을 가진 레알 마드리드는 사비 알론소와 보조를 맞출 창조적이고 젊은 미드필더를 필요로 하고 있다. 실바는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대상으로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실바가 몸 담은 스페인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6월 3일 오스트리아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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