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북한이 평양과 남포, 라선, 원산 등 8개 도시에 5년간 1200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투입해 인프라를 개발하는 계획을 올해 착수했다고 북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 박철수 총재가 16일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평양에서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 개발 프로젝트는 경제 재건을 위한 10개년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 개발 계획에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이웃국가 기업들의 투자를 희망한다며 "이 계획이 북한과 남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을 포괄하는 동북아시아 경제 공동체 설립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과도 밀접한 경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희망한다"며 양국 간 거래를 막는 일본의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총재는 유엔의 제재 때문에 투자계획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풍그룹의 활동은 (유엔의 제재) 결의안에 위반하지 않는다"며 "국가(북한)가 투자자의 이익을 법적으로 보장하면 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발 계획이 적용되는 도시는 평양, 남포, 함흥, 원산, 김책, 청진, 신의주, 라선 등 8개 도시다.
라선은 중국 측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원산은 대 일본 무역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박 총재는 소개했다.
대풍그룹은 '국제금융기구, 국제상업은행들과 거래하며 국가정책에 따르는 중요 대상들에 대한 투자업무를 수행하는' 북한 국방위원회 소속 '국가개발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관으로, 이 은행에 대한 투자유치 및 자금원천을 보장하는 경제연합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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