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평택 특별취재팀] 천안함 함미가 침몰 23일만에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귀환했다.
17일 함미를 실은 3000t급 바지선 현대프린스호는 전날 오후 10시께 함미를 인양한 백령도 장촌포구 남쪽 1㎞ 해역에서 출발, 이날 오후 7시9분께 2함대 내 평택군함 수리부두에 접안 완료했다.
당초 도착예정이었던 자정보다 4시간여 앞서 도착했다. 현대프린스호는 이날 조류의 도움을 받아 7노트(13km/h)의 속도로 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조류나 접안 과정이 순조로워 예정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다"고 말했다.
천안함의 귀환은 출항 33일만이다. 침몰하지 않았더라면 지난달 말 귀환 예정이었다.
앞서 함미 도착에 대비해 해군2함대는 수리부두에 지지대를 설치해뒀다. 천안함 희생 승조원 가족 이름으로 사령부 정문 등 7곳에 '천안함 8인의 빠른 귀환을 간절히 소망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군은 도착한 함미에 남아 있는 해수를 빼낸 뒤 조명등을 설치하고 내일(18일) 새벽 도착하는 크레인을 통해 함미를 육지로 옮길 예정이다.
함미에서 탄약 등 무기류를 분리, 하역되면 민군합동조사단 정밀조사가 18일부터 시작된다. 합조단은 2함대에 머물면서 함미 상태를 정밀 분석해 천안함 침몰 원인 등을 찾을 예정이다.
합조단 현장조사팀은 지난 16일 인양된 함미 상태를 육안으로 검사한 결과 외부충격에 의해 침몰됐을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합조단은 "절단면을 중심으로 내부가 심각하게 파손됐지만 다른 부분은 대체로 양호해 외부충격으로 두동강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방영덕,강하수,고정화,정명화,엄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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