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하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골드만삭스발 악재'로 111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4분 현재 1116.80원으로 지난 주말(종가 1110.30원)보다 6.5원 상승 중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7원 오른 1115.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초 1118.0원까지 올랐다가 대체로 111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기대에 못 미친 기업 실적과 미 정부의 골드만삭스 기소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하락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약화한 점도 이날 환율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이날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 계획과 국내 증시의 하락 등도 환율을 밀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 요인들이 많아진 만큼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떨어진 점, 배당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 등의 수급적 요인으로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원.달러환율은 이날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ㆍ엔 환율은 현재 100엔당 1213.86원,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92.06엔에 거래되고 있다.
k19192000@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