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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대란 속 '트위터'도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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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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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유럽지역 항공대란으로 발이 묶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탈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문의가 폭주하면서 항공ㆍ여행업체의 웹사이트가 마비되자 여행객들이 SNS를 통해 탈출 묘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여행객들이 SNS에 접속해 차편 관련 정보를 파악하거나 함께 차를 타고 유럽 대륙을 횡단할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서는 '집에 데려다 주세요(#getmehome)', '발이 묶였어요(#stranded)', '재워주세요(#putmeup)' 등이 최근 가장 인기있는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getmehome' 페이지에는 이미 수십만명이 차편을 제안하거나 문의하는 글을 올렸다.

#getmehome 페이지에는 영국 런던에서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19일 오후 6시에 출발하는 차편을 제공하겠다는 글도 올라와 있는데 글쓴이는 차비로 250 파운드(약 380만원)을 제시했다.

스웨덴의 한 카풀 단체가 페이스북에 마련한 페이지에서는 스웨덴인들이 모여 스칸디나비아 반도로 귀환하기 위한 방안을 짜내고 있다.

무리한 탈출을 시도한 사례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노르웨이 TV2 방송은 영국 배우 존 클리즈가 영국으로 돌아가는 유로스타 기차를 타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벨기에 브뤼셀까지 택시로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지불한 국경 횡단 택시비만 무려 5000 달러(약 55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의 여행 전문기자인 사이몬 콜더는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르웨이에서 휴가를 보낸 뒤 영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북해를 오가는 컨테이너 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항공대란에 발이 묶인 것은 대서양 건너 미국 대륙에 갇힌 유럽인 수천명도 마찬가지다. 유럽 항공당국인 유로컨트롤은 화산재가 대서양 횡단 비행로까지 차단하면서 지난 17일 오전 미국발 유럽행 예상 비행편 300대 중 73대만이 유럽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유럽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던 프랑스인 5000~6000명이 이날 뉴욕에서 발이 묶였고 현지 프랑스 영사관은 이들이 묵을 임시 호텔을 잡느라고 애를 먹어야 했다.

영국인 수천명도 영국 주요 공항들이 폐쇄된 15일부터 24시간 전화 상담 서비스나 각 도시의 대사관 측에 전화를 걸어대고 있다고 영국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유럽의 기차와 페리 업계는 수송 인원과 운행 횟수를 늘리고 있다.

영국 해협을 오가는 유로스타는 지난 17일 8편을 추가 편성했으며, 일요일인 다음날에도 10편을 늘릴 예정이라고 대변인이 밝혔다. 영국 최대 페리업체인 P&O페리도 영국 도버와 프랑스 칼레를 오가는 배편의 탑승객은 평소 수백명에 불과했지만 16일에는 60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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