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 항공대란...삼성생명 이수창 사장 영국 탈출기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아이슬랜드 화산재 사태에 따른 항공대란으로 5일간 영국에 고립됐던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 일행이 우여곡절 끝에 '영국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상장을 앞두고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섰던 이 사장 일행은 항공대란으로 발이 묶였으나 고속열차, 헬기등을 통해 영국을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 사장 일행이 홍콩을 거쳐 영국에 도착한 것은 비행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 14일. 공항에 내린 일행은 런던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협상을 하고 다음날인 15일 저녁 미국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국의 비행기는 모두 끊긴 상태였고 유럽 대륙의 항공편도 여의치 않았다. 상장을 앞두고 성공적인 해외 투자를 위해 노력해온 해외 설명회가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 사장은 싱가포르에서 스코틀랜드로 올 예정이던 한종윤 재무총괄 부사장팀을 뉴욕으로 급파했다.

스코틀랜드 일정은 이 사장 일행이 소화했고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뉴욕 투자자들과 만나 현지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당초 홍콩을 출발한 이 대표 일행은 영국 런던, 미국 뉴욕, LA 등을 순회하고 한 부사장 일행은 싱가포르, 네덜란드, 미국 시카고, 보스턴 등지를 돌 예정이었다.

항공난이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자 이 사장 일행은 19일 영국-프랑스간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에 승용차를 싣고 프랑스로 이동했다.

그러나 프랑스 북부와 파리의 항공기 운항도 재개되지 않았다. 이 사장 일행은 헬기 등을 이용해 남부로 내려가 미국행 항공기를 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 남부인 니스 등은 아직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비상상황에서 2개 투자팀의 일정을 맞바꾸고 화상회의를 통해 계획된 설명회를 진행한뒤 영국을 떠나 다음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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