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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영 포커스] 직원들이 사랑하는 CEO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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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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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너럴밀스의 파웰CEO, 10점 만점에 10점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직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리더는 누굴까.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취업정보사이트 글래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최고경영자(CEO) 인기도 조사에서 미국 최대 식료품업체인 제너럴밀스의 켄 파웰이 애플의 스티브 잡스보다 직원들 사이에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봉과 기업 및 상사에 대한 평가 자료를 공유하는 글래스닷컴은 최근 미국 대기업 직원들을 상대로 CEO들에 대한 지지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제너럴밀스의 파웰 CEO가 지지율 100%를 자랑하며 최고 인기 CEO로 등극했다. 제너럴밀스의 직원들은 그가 "뛰어난 경영전략과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3만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116명이 인기투표에 참여했고 116명 직원 모두 파웰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2위에는 존 헤네시 미 스탠퍼드대 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직원들은 그에 대해 "전반적으로 근무하기 훌륭한 직장 분위기를 만든다"고 평가했다. 지지율은 98%.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지율 97%로 3위를 차지했다. 애플 직원들은 "잡스가 강한 카리스마로 군중을 열광하게 만든다"고 입을 모았다. 애플 전 임직원 3만6800명 중 517명이 조사에 참여했고 501명이 잡스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4위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기혐의로 고소한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차지했다. 전체 3만2500명의 골드만삭스 직원 가운데 229명이 그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고 이 중 97%가 "긴장감 넘치지만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SEC는 블랭크페인이 대규모 사기를 주도했다고 믿고 있지만 그의 직원들은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인터넷 공룡 구글의 에릭 슈미츠는 5위로 선정됐다. 96%의 지지율을 보여준 구글 직원들은 "슈미츠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비전을 제시하며 조직원들을 독려한다는 점에서 존경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계측기 전문업체인 내셔널인스트루먼트의 제임스 트루처드, 펀드운용사인 노스웨스턴뮤추얼의 에드워드 조르, 홍보컨설팅업체인 에델만의 리처드 에델만, 항공업체인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스의 게리 켈리, 인력업체인 커리어빌더의 맷 퍼거슨이 뒤따라 10위권에 포함됐다.

주목할 건 10권에 든 이들이 모두 한 회사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다는 점이다.

글래스도어의 팀 베스 창립자는 "10위권에 든 모든 CEO들이 그들의 분야에서만 적어도 1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며 "이중 절반 가량의 CEO가 현재 회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한 분야, 같은 회사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CEO는 회사와 직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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