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1일 "주요 20개국(G20)이 신흥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세계 경제ㆍ금융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신흥국가의 시스템리스크 요인 해소를 위한 국제적 논의가 더욱 진전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흥국 금융시스템 안정방안과 관련, "국제통화가 없는 신흥국의 경우 급격한 외화유출입이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여 금융시스템은 물론 실물경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위기극복에 큰 힘을 발휘했던 국제공조가 최근 느슨해지고 개별 국가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G20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국제공조체제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젠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과 관련해 G20 차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년 G20 정상회의에서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구체적인 합의이행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도 새로운 의제발굴, 각 국간 이견 조정 및 해법제시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개혁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위원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금융규제 논의의 흐름과 관련, "대형금융기관에 대한 규제와 은행세 도입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금융소비자 보호가 금융규제 감독의 주요과제로 부각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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