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직설적 광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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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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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오리온의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3월말 신제품 ‘내츄럴 치클껌’를 내놓고 ‘뱉어라 초산비닐수지껌’ 라는 광고 문구가 삽입된 지면광고를 게재했다.

또 TV광고에서는 “초산비닐수지 대신 100% 천연치클로 만든 대한민국 단 하나의 껌” “이게 진짜 껌이구나”란 카피를 사용했다.

오리온 신제품 껌은 천연 성분이고 여타 제품은 화학성분 덩어리라 먹지 말라는 뉘앙스다.

비록 비교대상 제품은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어느 회사 제품인가는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급기야 오리온은 이런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식 광고를 집행하다가 제재를 당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리온측이 타사 제품을 비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했다며 ‘내츄럴 치클껌’에 대해 품목제조정지 처분을 내린 것.

오리온의 ‘닥터유’ TV광고도 이에 못지않다.

‘왜 과자 먹고 죄책감 느껴야 할까?’ ‘왜 과자를 우습게 보는 걸까?’ ‘언제부터 과자가 천덕꾸러기가 됐을까?’란 카피를 사용해 기존 과자 제품의 부정적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과자 섭취 고객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손색이 없다.

그러다가 ‘닥터유 과자로 영양을 설계하다’란 카피로 끝을 맺는다. 결국 다른 과자 제품은 영양에 별 도움이 안 되고 ‘닥터유’ 만이 영양이 든 제품임을 은연중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오리온이 타사 제품을 비방하면서까지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법의 광고에 열을 올 리는 이유는 뭘까.

물론 제품 품질 우위력이 그 원천이라는 게 회사측의 귀뜸이다.

품질만 뒷받침된다면 광고 등 마케팅력을 총동원해 시장에서 확고한 선점에 나서는 것이 회사 모토라는 것이다.

이런 배경 하에 다소 무리수를 둔 광고를 내기에 이르지 않았겠냐는 게 업계 일각의 관측이다.

이런 광고 방식은 오리온의 대표적인 제품인 ‘초코파이’가 품질력을 내세워 국내시장 점령에 이어 중국 본토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점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전한다.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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