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세계가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기술 개발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타나카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에너지 R&BD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자리엔 IEA 사무총장을 비롯해 우에다 후미오 이사(NEDO), 이희범 회장(STX에너지), 민계식 회장(현대중공업) 등 에너지 분야 국내외 인사 500여명 참석했다.
'녹색시장을 여는 에너지기술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세계 주요국 에너지 연구개발(R&D) 전담기관 및 녹색 선도기업 고위인사가 모여 에너지기술 혁신 및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정책을 비교·토론했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자리에서 "이번 포럼이 R&D에서 시장친화적인 R&BD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에너지기술 혁신을 통해 녹색시장이 육성되고 녹생성장의 토대가 구축되는데 지혜를 모으자"고 역설했다.
이에 IEA 타나카 노부오 사무총장은 '에너지와 환경 혁명'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현재의 에너지생산 및 소비패턴은 환경·경제·사회적으로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며 "반드시 에너지 분야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탄소 경제체제 구축을 위한 세계의 투자계획을 중점적으로 언급하며 △향후 10년간 2.2조 달러 투자 △2030년까지 에너지수요 14% 감축 △전력생산 과정의 CO2 배출량 50%이상 감축 △스마트그리드 확충 등 보다 강력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와 환경 혁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경제성장과 비례했던 지금까지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어진 세션Ⅰ에서는 일본과 노르웨이의 국가 에너지R&D 전담기관과 한국의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에너지R&D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미국 하버드대 로라 디아즈 아나돈 교수가 R&D정책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키엘 벤딕센 노르웨이 '에너지기술연구소' 소장은 노르웨이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0%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개 연구소를 신규로 설립하고, 각 연구소마다 4000만~5000만 유로를 지원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하버드대 에너지정책 연구기관인 벨퍼센터의 로라 디아즈 아나돈 교수는 "규모가 크고 다양한 분야가 중첩되어 있는 에너지 산업에서, 혁신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책과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를 움직이는 그린 비즈니스'를 주제로 내건 세션2 에서는 덴마크 Vestas(풍력), 일본 Sharp(태양광)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 대표들이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시장전망 및 사업화전략 등을 토론했다.
이자리에서 국내 발표자로 나선 이희범 STX에너지 총괄회장과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그린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국내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에 초점을 맞춰 발표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R&BD 리더스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지경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이를 정례화해 에너지 분야의 R&BD 정책을 논의하는 세계적인 토론의 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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