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코스피, 실적이 악재 이길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4-21 15: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피가 골드만삭스 기소ㆍ유럽 항공대란 탓에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를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로 되살리면서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꾸준히 불어나는 한국 관련 글로벌펀드 자금 역시 지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더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5포인트(1.71%) 오른 1747.58을 기록하면서 나흘 만에 다시 연중 최고로 뛰어올랐다. 개인만 4019억원을 순매도했을 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70억원과 1025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깜짝실적 상승 반전 견인=대외 악재로 어두웠던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무엇보다 깜짝실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기 혐의로 제소한 골드만삭스는 전년대비 두 배로 불어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세계적 IT업체 인텔과 애플에 이어 LG화학을 포함한 국내 주요기업도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52곳이 분기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예상치를 웃도는 회사는 무려 42곳에 달했다.

국내 증권사가 코스피 주요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넘어섰고 순이익은 10% 이상 높았다.

특히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면서 2분기와 3분기 실적 추정치도 연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주요기업이 잇따라 깜짝실적을 내놓으면서 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며 "골드만삭스 탓에 커졌던 불확실성이 점차 잦아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 시장에서 애플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IT주도 주목받고 있다"며 "인텔이 스마트폰 칩 개발을 위한 인수ㆍ합병(M&A) 계획을 밝힌 점도 관련주에 호재"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수 여력도 늘어=외국인 투자자는 연초부터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이달 순매수 규모만 4조1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증권가는 이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원 가운데 하나인 한국 관련 글로벌펀드 자금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뮤추얼펀드 자금도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사태로 외국인 매수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자금 확충을 감안하면 매도 전환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악재가 빠르게 잦아든 점도 외국인이 매수를 늘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골드만삭스 사태는 펀더멘털보다 정치적 요소가 많이 가미돼 있다"며 "증시변수로 자리매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야기된 유럽 항공대란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럽지역 항공 마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작을 것"이라며 "관련주인 대한항공과 하나투어만 보더라도 일시적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고 전했다.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