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연이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연중최고치인 1750에 육박했다.
골드만삭스 피소로 일시 둔화했던 외국인 매수가 되살아났고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으로 급락했다.
전기전자(IT)와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株)들은 환율 하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강세를 연출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9.55포인트(1.72%) 오른 1747.58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6월 18일 1774.13 이후로 22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은 276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올해 들어 누적 순매수액이 10조1716억원(정규장 마감 기준)을 기록했다. 기관도 998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IT와 자동차의 강세가 돋보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전기전자는 3.09%, 운수장비는 2.37%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9% 오르며 85만원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5.49포인트(1.08%) 오르면서 515.99로 고점을 높였다.
애플의 실적호전에 간밤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아시아권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의 1~3월 순익은 주당 3.33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79달러보다 약 90% 급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4%, 일본 닛케이지수는 1.7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0%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하락 압력을 키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1원 낮은 1107.9원에 마감하며 전저점(15일 1107.5원)에 바짝 다가섰다.
채권금리는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4.49%를 기록했다. 3년물은 0.04%포인트, 10년물은 0.03%포인트 뛰었다.
이날 채권시장은 대외적으로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데다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에 약세로 출발했다. 주식시장이 연고점을 뚫고 환율이 급락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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