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유조선 9척 5억 달러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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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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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에 이어 선박 수주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2일 11만 5000t급 유조선(아프라막스급) 9척을 그리스 해운선사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선사로부터 1개월 안에 3척을 추가 수주할 계획이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운임, 선가 등을 고려했을 때 최대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크기란 뜻으로 통산 8만~12만t 범위의 유조선을 말한다. 

아프라막스급 발주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날 계약한 유조선들은 선주가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기회선점 차원에서 조기 납기를 원해 계약 즉시 설계에 착수, 내년 하반기부터 2012년 7월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특히 이번에 수주한 유조선들은 모두 동일한 사양으로 한 척의 설계도로 9척을 건조할 수 있어 연속건조에 따른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4월에 25억 달러 수주를 돌파해 연간 수주 목표인 80억 달러의 31%를 달성했다. 전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420억 달러, 33개월치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원유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계속 올라 유조선 발주가 증가했다"며 "대형 오일메이저들 중심으로 해상 유전이나 가스전 개발을 확대하기 위한 드릴십, FPSO, LNG-FPSO 계약상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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