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상위 제약사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장 신축과 이전을 추진했던 주요 상위 제약사들이 공장 투자를 잠정 보류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와 기계값 상승 등 cGMP투자를 위한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정부의 저가구매제도 도입 등 제약환경이 예측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주요 제약사들이 섣불리 공장투자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cGMP(미국 우수의약품 생산·제조기준) 수준의 공장을 신축·이전 및 증·개축을 계획 중인 국내 제약사는 동아제약, 대웅제약, 제일약품, SK케미칼 등 상당수 상위 제약사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의 경우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공장 이전을 추진했으나 잠정보류로 전환했으며 대웅제약도 충주기업도시에 cGMP기준의 대규모 공장을 건축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공장을 인수해 증개축을 진행했던 SK케미칼 충주공장과 기업도시에 공장 건축을 시도했던 제일약품도 잠정 보류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오송에 입주키로 한 제약사 약 47곳 중 40여곳은 올해 말까지 착공에 들어가야 하지만 상당수 제약사들이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송에 입주하기로 한 상당수 기업들이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충청북도에서는 진행하라고 말하지만 제약 영업환경이 위축되고 있어 선뜻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의 이 같은 결정은 정부의 다양한 규제들이 계속적으로 제약산업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의 투자 이전에 중소제약사들은 이미 공장 신축 및 증축을 보류했다"며 "이들 제약사들의 신규공장 투자 보류가 향후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부터 저가구매인센티브 제도 등 약가인하 시행과 리베이트 근절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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