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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욕구 진정…1800선서 재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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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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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주식펀드 자금 유출규모가 대폭 감소하면서 향후 자금유출입 추이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펀드 환매국면은 진정됐고,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지수가 1800선에 근접할 경우 환매압력은 다시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4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로써 국내 주식형펀드는 21일째 돈이 흘러나갔다.

하지만 유출강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달 초만 해도 하루에 적게는 2000억원, 많게는 5000억원 넘게 빠져나갔지만 최근 들어선 하루에 수십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들은 투자자 환매 욕구가 어느정도 진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수 1700선과 1800선 사이에서 11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현재 6조3000억원이 환매돼 60% 가량 손바뀜이 이뤄진 상태다. 1800~1900선에서 들어온 돈이 12조1000억원, 지수 1900~2000선에서 유입된 금액이 12조3000억원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지난 2007년말과 2008년 초 기간 동안 약 28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집중됐다"며 "이미 지난해 약 7조7000억원이 순유출됐고 올들어서도 단기에 약 6조원이 순유출됐기 때문에 이미 13조원 가량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 환매가 이어진다고 해서 이때 들어온 돈 전체가 빠져나간다고 해석할 수 없다"며 "앞으로 환매가 지속돼도 약 5조원을 크게 초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도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고 버티는 모습을 보인 것도 펀드 환매를 주춤하게 한 요인"이라며 "국내 주식펀드 계좌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수가 더 오를 경우에 대해선 낙관하지 못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더 올라 1800선에 근접할 경우 환매대기 물량이 상당해 환매압박이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펀드에서 계속 환매가 일어나도 당분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안정균 연구원은 "현재 투신권의 주식보유비중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으며 이는 역으로 주식 매입 여력이 없다는 뜻"이라며 "지수가 오른다 해도 투신권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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