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코스피가 11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틀 연속 소폭 하락했지만, 단기적 '숨고르기' 차원으로 보인다.
23일 코스피는 2.49포인트(0.14%) 내린 1737.03으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올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투신의 매도 증가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를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쉬어가는 차원이라 보고 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현재는 단기적 수급 부담으로 인한 숨고르기 시기일 뿐"이라며 "시장 전체로 보면 11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우려되는 악재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SK에너지,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등 굵직한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이 역시 긍정적인 평가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실적은 좋지만 재정 리스크가 여전한 상태"라면서도 "코스피를 주도하던 실적ㆍ외인 흐름 중 실적 효과는 잠깐 놓아질 수 있는 공백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1619억원을 사들여 사흘째 매수세를 보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305억원과 753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2.37%), 의료정밀(1.87%), 운수장비(0.86%), 통신(0.51%) 등은 오른 반면, 종이ㆍ목재(-1.98%), 건설(-1.96%), 운수창고(-1.23%), 비금속광물(-1.01%) 등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3.59%), 신한지주(0.85%), 한국전력(0.44%), LG전자(0.81%)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1.31%), 포스코(-0.38%), LG화학(-0.19%), 하이닉스(-0.7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포함 32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포함 453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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