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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희생자 故 박성균하사...‘40번째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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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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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평택 특별취재팀] 24일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 중 천안함 침몰 사건의 40번째 희생자 고(故) 박성균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11시 8분 천안함을 인양하면서 함수의 가장 밑 부분인 자이로실에서 고인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자이로실은 평소 근무하는 곳이 아니라 하루 한 차례 순찰을 도는 곳으로 침몰 순간부터 해수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고 박 하사는 발견 당시 검은색 근무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시신은 해병대 6여단으로 이송돼 1차 검안작업을 마치고 군용 헬기를 이용,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운구된다.

지난해 9월 해군 부사관 224기 보수하사로 임관한 박 하사는 올해 1월 천안함으로 부임했다.

박 하사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 군입대를 결심했고, 고향인 창원에서 가까운 진해로 가기 위해 해군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균 하사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남은 실종자는 이창기 원사와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등 6명이다. 군은 나머지 실종자 6명의 시신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함 함수가 바지선에 올려지면서 실종자 수색과 함께 절단면과 선체 전반에 대한 조사단의 탐색도 이뤄지고 있다.

올라온 천안함 함수를 보면 ‘외부 충격’에 의해 침몰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육중한 철문인 해치가 떨어지고 연돌 부분이 날아간 것은 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해치가 떨어질 정도의 충격이면 승조원들이 혼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함수의 절단면 좌측 하단부도 왼쪽으로 비스듬히 날카롭게 찢긴 모습이 드러났다.

그러나 함수 밑바닥에 파공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함수가 평택으로 옮겨지면 절단면과 선체를 3D 카메라로 촬영해 함미의 영상과 맞춰가며 구체적인 원인을 찾게 된다.

한편 천안함 침몰사고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장례절차도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고 김경수 중사 등 희생장병 6구의 시신이 이날 오후 2시 수원 연화장에서 첫 화장절차에 들어갔다.

[특별취재팀=최용선,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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