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주 신규청약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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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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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삼성생명 사주를 첫 청약하는 직원이 적잖은 대출 부담에 울상이다. 앞서 저가로 주식을 받아 200배 이상 차익을 얻게 된 직원은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정도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체 공모주식 4443만7420주 가운데 20%인 888만7484주를 우리사주에 배정했다.
 
직원 1인당 평균 배정 물량은 1400주다. 회사는 농협ㆍ신한은행ㆍ우리은행ㆍ기업은행ㆍ한국증권금융에 연4.3~4.6% 금리로 대출을 알선했다.
 
문제는 최대 2억원에 달하는 대출 부담이다.
 
삼성생명은 희망 공모가를 9만~11만5000원으로 잡았으나 최종 공모가가 최고 수준인 11만원으로 정해진 탓이다.
 
9만원일 경우 평균 대출금은 1억2600만원이지만 11만원이면 이보다 2800만원 많은 1억5400만원으로 뛴다.
 
이 탓에 삼성생명 내부에서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믿으면서도 낮은 공모가로 시작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먼저 사주를 받은 직원은 그야말로 대박을 내게 됐다.
 
1999년 삼성생명은 삼성차 부채 상환을 위해 상장을 추진했고 우리사주 조합원 7000명에게 1인당 1800주씩 모두 1280만주를 주당 500원(액면분할 반영)에 배정했다. 11만원인 공모가를 감안하면 220배에 달하는 차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사주조합 주식수는 552만2760주(2.76%)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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