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황금주파수 KT·LGT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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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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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800ㆍ900MHz 저주파대역 우선선택권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KT가 황금주파수 800ㆍ900MHz 대역을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800ㆍ900MHz 대역에 KT와 LG텔레콤을, 2.1GHz 대역은 SK텔레콤을 할당 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통신 3사가 제출한 주파수 이용계획서를 심사한 결과, 3사 모두 70점 이상을 획득했으며 800ㆍ900MHz 대역은 심사결과 고득점을 획득한 KT가 우선선택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가 800ㆍ900MHz 중 선호 대역을 선택하면 나머지 대역을 통합LG텔레콤이 갖게 된다.

800ㆍ900MHz 저주파대역은 고주파대역보다 건물 등 장애물 통과가 우월해 통신설비 투자 대비 효율이 높다. 특히 800MHz 대역은 그동안 SK텔레콤이 독점적으로 사용해오면서 경쟁사보다 우수한 통화품질을 제공할 수 있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재배치로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저주파수 대역에 대한 공정배분 논란이 종결됨에 따라 KT와 LG텔레콤 등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KT로부터 800ㆍ900MHz 대역 중 선호대역을 서면으로 제출받아 이달 말까지 사업자별 대역을 결정한다. 내년 6월까지 사업자가 할당대가를 납부하면 내년 7월 11일자로 주파수를 할당한다.

주파수 할당 대가는 KT와 LG텔레콤이 각각 2500억원으로 내년 6월까지 50%를 납부해야한다. SK텔레콤의 할당 대가는 1064억원이다.

KT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KT가 800MHz 대역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파수 효율 측면에서 800MHz와 900MHz 대역은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800MHz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독점 사용을 해왔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업체의 단말기 확보에 유리하다.

900MHz 대역은 외국 사업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어 해외 로밍 및 글로벌 사업에서 강점이 있다.

KT관계자는 “800ㆍ900MHz 중 어느 대역을 선택할 지 방통위에 주파수 대역을 제출할 때 공식화 하겠다”고 밝혔다.

LG텔레콤 역시 800MHz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최종 선택은 KT로 넘겨줄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동안 LG텔레콤은 KT와 SK텔레콤과는 달리 2G PCS용으로 할당받은 1.8GHz 주파수 밖에 없어 통화품질 및 단말기 확보 경쟁에서 밀려왔었다.

LG텔레콤은 "어느 대역이든 상관없이 할당받은 저대역 주파수로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진화된 기술 방식을 채택, 적극적인 투자로 조기에 전국망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KT와 LG텔레콤은 저대역 주파수 기술방식을 LTE(Long Term Evolution)로 선택했다. KT와 LG텔레콤은 해당 주파수를 이용해 신규전송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방통위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KT는 4세대(4G) 이통기술로 와이브로와 LTE를 동시에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LG텔레콤은 LTE를 주력 기술로 채택할 전망이다.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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