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시장 본격 진출…'볼보'에 전기車 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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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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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올해 말까지 총 10곳 이상 공급처 확보
 
LG화학이 미국, 중국, 한국에 이어 유럽시장에까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망을 확대한다.

LG화학은 볼보자동차의 '미래형 전기차 프로그램'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급에는 배터리 셀(Cell)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 형태로 이뤄진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우리의 배터리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명실공히 미국, 중국, 유럽이라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모두를 우리의 사업기반으로 구축하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일하게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한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금까지 현대기아차, GM, 장안기차, 볼보 등 총 6곳의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4곳 이상의 추가 발표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은 관계자는 "올해안에 4곳과 공급계약을 발표하면 총 10곳 이상의 글로벌 공급선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며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총 400여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분야에는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최고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공급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국내와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우선 현대차, 미국의 GM, 이튼 등에 물량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현지에는 약 3억불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으로 약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건설, 2012년부터 첫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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