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유통점·주유소에서 주로 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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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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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신용카드가 할인점·홈쇼핑과 같은 유통점과 주유소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신용거래 실적이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별·업종별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르면 일 평균 카드 이용액(현금서비스와 해외 이용실적 제외)은 지난 2월 7283억원으로 전월 대비 6.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2007억원으로 전체 카드 이용액의 27.6%에 달했다. 이중 할인점은 8.9%(652억원)를 차지했으며 홈쇼핑·인터넷업체(8.6%, 626억원)과 백화점(4.4%, 324억원)이 뒤를 이었다.

주유 등 연료판매는 전체의 10.8%(785억원)를 구성했고, 음식·숙박 9.4%(682억원), 의료·보건·보험 7.9%(573억원), 용역서비스 7.3%(530억원), 내구소비재 7.0%(508억원), 의류·잡화 6.2%(450억원) 등의 사용액이 두드러졌다.

지역별(가맹점 소재지 기준)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62.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35.7%)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를 사용했다. 부산ㆍ울산ㆍ경남권(10.5%), 광주ㆍ전라권(8.9%), 대전ㆍ충청권(7.0%) 등이 뒤따랐다.

한은은 "민간최종소비지출 통계치와 비교할 때 신용카드 통계의 서울지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는 홈쇼핑, 인터넷판매 업체의 상당수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고 신차구입, 보험료납부 등도 본사 소재지가 집중된 서울에서 집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실적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유통업이 33.5%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ㆍ경북과 대전ㆍ충청은 연료판매 비중이 각각 21.7%와 20.2%로 높았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강원도와 제주지역에서는 음식·숙박의 카드 결제 비중이 각각 15.4%, 14.6%로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한은이 신용카드의 지역별·업종별 통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한은은 관련 통계를 매월 공표할 예정이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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