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무주택 서민에 최고 인기 상품인 보금자리주택 2차 지구계획이 확정됐다. 6개 지구에 총 5만7323가구가 공급된다. 보금자리주택은 4만1367가구로 전체의 72.2%를 차지한다.
사전청약은 전체 보금자리주택의 45%인 1만8511가구로서 다음 달 7일부터 실시된다. 오는 29일 사전예약 공고가 나오면 정확한 지구별 물량과 주택형, 분양가 등이 공개된다.
2차 보금자리주택은 내곡과 세곡2 등 강남 2곳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도 지역의 경우 비인기 지역에 물량이 편중, 청약 커트라인이 1차와는 달리 낮아질 전망이다. 또 10년 임대주택이 첫 선을 보이는 등 새로운 거주방식의 물량이 사전청약에 포함돼 주목을 끌고 있다.
◇ 경기권 지역우선공급 활용 유리
서울 강남권 2곳, 경기권 6곳의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사전예약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요자도 청약 전략 마련에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2차 보금자리주택은 경기권에서 4곳이 나오는 만큼, 해당 지역 거주자들에게 많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기준 청약저축통장 1순위 보유자는 △시흥 1만1471명 △남양주 1만6081명 △구리 7921명 △부천 3만624명이었다. 부천 옥길지구 사전예약 대상 물량은 1900여 가구 정도로 가장 적은데 1순위자는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2차 지구에서 가장 물량이 많은 남양주 진건지구와 3차 보금자리주택 광명ㆍ시흥지구와 수요층이 겹치는 시흥 은계지구는 경쟁률이 예상 외로 낮을 수 있다.
◇ 강남권은 경쟁 치열 예상
2차 보금자리주택 중 가장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서울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다. 이들 지역은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2000만원 이상이지만 분양가는 3.3㎡당 1210만~1340만원 정도에 불과해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된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는 강남권 물량이 없어 희소성이 커진 점도 경쟁률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 초기자금부담 적은 10년 임대주택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는 10년 임대 주택 2800여 가구와 분납형 임대 1200여 가구 등 총 4014가구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분납형 임대주택은 집값을 나눠서 지불하고 10년후 소유권을 취득하는 주택이다. 10년 임대주택은 5년의 임대기간 이후 분양 전환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주택은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경쟁도 일반 분양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혼부부나 당첨가능성이 낮은 청약자는 노려볼 만하다. 다만 분양가가 분양 전환하는 시기에 결정되므로 시세 차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
10년 임대의 일반공급 청약조건은 분양주택과 같다. 특별공급도 마찬가지다. 3자녀(10%)ㆍ노부모부양(5%)ㆍ신혼부부(15%) 등 공급비율도 같다. 다만 10년 임대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없다.
◇ 2차 지구도 특별공급 노려라
2차 지구 사전청약에서도 특별공급 활용을 잘 활용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3자녀 특별공급은 청약통장 필요 없으며(8월부터는 필요함) 만 6세 미만 영유아 자녀는 가산점이 있다.
노부모 특별공급은 신청 자격만 갖춰진다면 청약저축 높은 순서에 따라 당첨자를 결정하므로 자격요건에 해당됐다 하더라도 납입금액이 적다면 다른 특별공급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또한 2차 지구 사전예약부터 신혼부부ㆍ생애최초 특별공급 신청자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2억1550만원이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2635만원을 초과하는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면 청약에 참가할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지난 시범지구ㆍ위례신도시 청약결과를 봤을 때 전용 84㎡ 인기가 높은 편으로 저축금액이 낮아 당첨만을 목적에 둔다면 전용 50㎡대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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