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외교통상부는 26일 열 손가락이 없는 중증 장애 산악인 김홍빈(45)씨와 함께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선 한국도로공사원정대(원정대장 김주형)가 기상악화로 조난해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도로공사원정대가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 뒤 하산 도중 기상악화로 조난했다"며 "윤치원(40)씨와 박행수(27)씨 등 대원 2명이 실종됐고 김홍빈씨를 포함해 부상한 4명은 구조돼 카트만두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일 마나슬루 등반을 시작한 원정대는 23일 등반에 성공하고 내려오던 중 짙은 안개를 만나 이동을 중단한 뒤 24일 재차 하산을 시도했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주네팔대사관이 오늘 오전 9시께(현지시각) 신고를 받고 담당 영사를 병원으로 급파, 부상자 면담을 통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빈씨를 비롯한 부상자 강연룡ㆍ김미곤ㆍ김규영씨 등 4명은 병원에서 동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강씨는 병세가 심각해 27일 중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로공사 산악회 관계자들은 사건 수습 및 사고 정황 파악을 위해 27일 네팔로 입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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