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26일 1차부도를 맞은 대우차판매가 다시 한번 기사회생했다.
채권단은 27일 새벽 어음 소지자인 대우버스 및 타타대우상용차가 채권단과 어음 소지자의 결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이날 오전 9시 어음을 결재했고, 대우차판매의 부도는 취소됐다.
대우차판매는 이날 지난 23, 26일 각각 만기도래한 174억원(SC제일은행)과 94억원(우리은행) 등 총 268억원어치의 어음을 모두 결재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외 채권단이 118억원을 결재하고, 나머지는 어음 소지자들이 만기 연장 및 대지급 등으로 해결했다.
채권단 및 어음 소지자 등은 대우차판매의 최종부도로 상장 폐지되고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 손실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대우차판매는 다시 한번 워크아웃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이달 14일 워크아웃을 개시한 이래 19·22일에 각각 200억원, 25억원의 진성 어음을 결재하지 못해 1차 부도로 처리된 바 있다. 이번이 세번째 1차 부도였다.
하지만 3개월 동안 권리행사 및 상환이 유예된 금융권 채무 외에 1500억원의 상거래 채권을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최종부도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채권단은 이 같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우차판매가 보유중인 송도 부지 매각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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