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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산업 외면하는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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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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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올해 온라인게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스타크래프트2’의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블리자드)가 전작의 흥행을 견인했던 국내 e스포츠ㆍPC방 업계와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2차 저작물 권리 요구와 PC방 과금제 제시에 국내 e스포츠계와 PC업계가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스포츠협회와 지적재산권(지재권) 협상을 중단했다며 새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협회와 3년여에 걸쳐 진행해 왔던 지재권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는 것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돼 왔던 각종 e스포츠 대회가 자사의 지재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해 왔다. 또 배틀넷을 통합하면서 약관에 2차 저작물에 대한 모든 권리를 회사가 소유한다는 조항을 삽입하기도 했다.

e스포츠계는 이에 대해 'e스포츠 산업의 헤게모니를 빼앗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면서도 그동안 블리자드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블리자드는 PC방 업계와도 과금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블리자드가 최근 스타크래프트2의 PC방 사용요금을 시간당 230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PC방 업계는 너무 높은 가격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PC방 대표 이익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스타크래프트2의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같은 블리자드의 행보에 대해 기대작을 앞세워 자생적으로 생겨난 국내 게임 문화에서 가외 수익을 올리려는 비양심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내세운 2차 저작물 권리나 PC방 요금제가 무조건 부당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면서도 "스타크래프트 성공에는 e스포츠나 PC방이라는 자생적 게임 문화가 큰 몫을 했다는 점을 상기하고 국내 게임 업계와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점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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