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하반기에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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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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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 부부장, "전고후저 추세…해외 수요 부진, 무역경쟁 심화 등 영향"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중국의 수출이 하반기에도 악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6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중국의 수출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산(鍾山) 상무부 부부장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수출신용보험 업무회의에서 "올해 수출에 전고후저(前高後低)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 부부장은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데 따른 해외 수요 부진과 수출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마진 감소, 무역마찰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을 수출 부진 전망의 배경으로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시장확대와 구조조정 균형촉진이란 원칙 하에 안정된 대외무역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양적인 수출에서 질적인 수출로, 저가 제품에서 고급제품으로 수출 전략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 부부장은 수출신용보험 회사들에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하고 보험가입률을 높이고 경비를 절감해 중국이 무역대국에서 무역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헌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중국의 올해 초 수출이 상당히 회복되고는 있지만 금융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불리한 요소가 많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도 23일 무역박람회인 캔톤 페어가 열리는 광저우에서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의 올해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대폭적인 증가는 불투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는 72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달에 비해 24% 느는 사이 수입이 66% 급증한 결과로 2004년 4월 이후 첫 적자다. 특히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은 지난 2월 76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지만 이 역시 전월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의 수출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무역 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34% 급감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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