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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험사들은 해외에서 돈 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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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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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기주 기자) 일본의 스미토모생명보험사는 지난해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최대 은행과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

스미토모생명의 베트남 진출은 1가구당 평균 납입 보험료가 20년 전 수준으로 추락한 일본 보험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건 국내시장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있어 신성장 영역 발굴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영수 보험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최근 '금융선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 심포지엄에서 "보험산업이 국내 영업 중심으로 성장함에 따라 글로벌화가 부진한 실정"이라며 "국내 보험사도 외국계 보험사와 경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는 8개의 해외점포를, 손보사는 17개의 점포를 해외시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자금력 등에서 국내 보험사는 주요 글로벌 보험사에 비해 한참 뒤진다"면서 "거창하게 해외 진출을 선언한 경우에도 국내기업의 현지지점이나 교포 대상 영업에만 열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ING와 알리안츠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의 전체 수익 가운데 해외 사업의 비중은 각각 71.4%, 62.8%에 달한다.

국내 보험사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려면, 해외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아시아 신흥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3개국은 보험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며 "현지의 한류 열풍을 잘 이용하면 국내 보험산업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진국들은 자국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며 "향후 국내 보험사의 해외시장 진출 시 금융당국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kij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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