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16.9억 달러 흑자… 전월比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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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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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6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1억7000만 달러 흑자보다 15억2000만 달러 늘어난 것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 6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월 흑자전환했고 3월에는 흑자규모가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난 것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의 수출이 회복되며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15억6000만 달러에서 43억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수출은 395억80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75억9000만 달러 늘었고, 수입은 352억2000만 달러로 47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수출과 수입 모두 30.2%, 50.3% 각각 늘었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월의 5억5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6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도 여행수지 적자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7억8000만 달러에서 21억 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일반 여행과 유학·연수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4억5000만 달러에서 6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 운수수지는 흑자규모가 5억3000만 달러로 전월의 5억7000만 달러보다 소폭 축소됐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을 중심으로 지급이 늘며 적자 규모가 전월의 1억6000만 달러에서 3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11억2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순유입됐다. 순유입 규모도 전월의 2억5000만 달러에 비해 8억7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과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31억3000만 달러에서 77억2000만 달러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직접투자는 해외 직접투자 감소와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입 전환으로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7억6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전월보다 4000만 달러 감소한 2억1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일시 해외예치금이 늘고 차입과 무역신용이 순상환되며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23억2000만 달러에서 65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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