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금융 소비자들이 은행을 선택할 때 예금 금리보다 접근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14~28일 전국 금융 소비자 861명을 상대로 조사한 '지급결제제도 운영관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제 계좌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5점 만점)로 'CD(현금인출기)ㆍATM(현금입출금기) 및 지점 수'가 4.0점으로 가장 높았다. 예금 금리는 3.5점이었다.
응답자들은 조사 당시 지갑에 평균 6만3000원의 현금을 갖고 있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현금 소지량이 더욱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한 달에 1~4차례 인터넷으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신용카드는 1인당 평균 3.2장, 체크카드는 평균 1.2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보유 비율은 지난 2004년 34%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71%까지 높아졌다.
한편 한은은 국내 현금카드로 외국에서 ATM을 이용해 현지 화폐를 찾을 수 있도록 'ATM 공동망 연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말레이시아와 본계약을 맺고 올해 중에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과도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7월부터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시행하는 '증권시장 결제제도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금융투자회사 또는 한국거래소의 국ㆍ공채에 대한 일중 유동성 지원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선진화 방안은 한은이 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증권사 등의 국공채를 환매조건부(RP)로 매입해 일시적으로 부족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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