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4월 한달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의 실적연도인 2008년 월평균 영업이익 489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28일 올해 1분기 매출 1조750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1.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81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환율 변동에 따른 장부상 외화환산손실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1분기 흑자전환의 첫 번째 요인으로는 높은 영업이익률과 비용절감 노력 때문이다.
모든 선사가 시황 악화로 적자를 기록하던 지난해에도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부문에서 -1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세계 1위선사인 머스크(Maersk)의 -9.1% 다음으로 낮은 수준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또 현대상선은 올해 초부터 컨테이너선 부문에만 2009년 매출 대비 4.7%에 이르는 1억 5600만 달러의 비용절감을 추진해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부문의 물량 증가와 운임 회복, 유조선 시황 개선, 벌크선 시황 회복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에서 선사들의 주력 노선인 미주와 유럽 노선의 운임이 전 노선에서 전 분기 대비 상승하고 있다.
유조선 부문은 올해 초 북반구 한파로 인한 원유 수요 증가로 2008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유조선 운임지수(WS)100)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화물 수송 시장의 대표 지표인 벌크선 운임지수(BDI)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은 "현대상선의 재무상황이나 펀더멘털은 아주 우수하며, 특히 2분기 미주 컨테이너 운임 인상이 마무리되면 실적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사업목표인 매출 7조 1373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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