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신흥국 유입 단기자금 불안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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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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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신흥국으로 유입된 단기자금이 자산버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김 원장은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금융포럼 환영사에서 "세계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국경간 대규모 자본이동이 재개되고 있는데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신흥국으로 유입된 자금은 금리차익거래 등 단기성 자금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선진국 금리인상 등 외부여건 변화시 급격한 유출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 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금융안정망을 구축하는 등 국제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기상황에서 취한 비상조치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풍부한 시중유동성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세를 보이자 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차단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가계대출이나 비은행권 PF 대출이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위기이후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채권단 중심의 상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도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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