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수비' 인터밀란, FC바르셀로나에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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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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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가 창을 이겼다. '빗장수비' 인터밀란(이탈리아)이 무적함대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쓰러뜨렸다. 

인터밀란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 구장에서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통해 FC 바르셀로나에 0-1로 졌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지난 21일 홈 경기에서 3-1 승리에 힘입어 득점 합계에서 3-2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터밀란은 지난 1972년 준우승한 이후 무려 38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다.

이로써 올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밀란이 5월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인터밀란은 초반부터 수비 위주의 전술로 판을 짰다.

디에고 밀리토를 제외한 전원이 자기 진영에서 빗장수비를 펼치며 바르셀로나의 메시, 페드로 등 파상 공세를 막았다.

경기 주도권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바르셀로나가 77-23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인터밀란은 슛한번 못했을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좀처럼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8분 인터밀란의 수비형 미드필더 티아고 모타가 파울로 퇴장을 당했음에도 0-0 상황은 계속됐다.

결국 후반 39분이 되어서야 피케가 사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절묘한 오른발 슛팅을 날려 인터밀란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골맛을 본 바르셀로나는 총력을 다해 공격을 펼쳤으나 인터밀란의 촘촘한 그물망식 수비를 더 이상 뚫지 못해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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