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시리즈 2010' 콘퍼런스 자리에서 "향후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펀드매니저 공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펀드산업이 짧은 기간 급속히 성장한 관계로 불완전판매와 운용성과 단기평가 등 투자자의 신뢰를 잃은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금투협은 펀드매니저 공시시스템을 개발할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띄우고 내달 초까지 업체 선정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의 펀드매니저 공시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펀드매니저와 관련한 기본정보, 운용사별 펀드매니저수, 펀드매니저당 운용펀드와 이전 운용이력, 펀드매니저들의 이직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 공시시스템을 7월 말을 목표로 마련한다는 것이다.
시스템에 들어갈 데이터는 협회가 운용전문인력 등록시 받은 데이터와, 운용사들로부터 받아온 펀드매니저 관련 데이터를 이용할 예정이며, 추가로 필요한 경우 금융당국과 얘기해 데이터를 더 받는 방안도 고려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또 최근 펀드 환매와 관련, "2007~2008년 주식형펀드로 급격히 유입된 자금이 증시회복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선 일종의 성장통"이라며 "한국의 펀드산업이 세계 14위, 아시아 3위 규모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펀드수탁고는 지난해 말 330조원까지 성장했고 자산운용사는 42개사에서 69개사로 증가했다. 또, 주식형펀드는 2003년말 9조원대에서 144조원대까지 늘었다.
이어 그는 "펀드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선 장기분산투자와 장기투자유인을 위한 세제지원, 운용철학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업계의 노력과 주식형펀드 투자제한 완화를 통한 퇴직연금 활성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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