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등에 따르면 잡스는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한 '플래시에 대한 생각(Thoughts on Flash)'이란 글에서 플래시 거부 사유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잡스는 "플래시가 보안상의 기술적 약점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어도비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에 플래시를 지원함으로써 애플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싶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플래시는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의 성능이 떨어지고 배터리 수명을 고갈시키고 있다"며 "터치 방식의 애플 제품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플래시는 웹상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대부분의 개인용 컴퓨터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플래시 지원을 채택하지 않아 업계의 의문을 사 왔고, 양사가 갈등을 빚어 왔다.
애플과 어도비는 1980년대에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애플이 1996년 경영난을 겪고 있을 당시 어도비가 애플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용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양측간 골이 깊어졌다.
이런 악연 끝에 어도비 역시 애플 아이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중단하고, 구들의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해 구글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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