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4일까지 진행되는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계좌를 개설하려는 신규 고객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4월 첫 째주 일평균 450개이던 신규계좌수는 마지막 주 713개로 크게 증가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표주간사 한국투자증권 신규계좌는 지난 한달 동안 급증, 일평균 974개까지 증가했다. 3월 일평균 신규계좌 수가 316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일이 다가올수록 신규계좌수는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 첫째주 일평균 450개이던 신규계좌수는 둘째 주 519개, 셋째 주 542개, 넷째 주 713개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마지막 주엔 하루평균 1938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으로 신규계좌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29일에는 2577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돼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마찬가지다. 주간사 가운데 하나인 이 증권사는 지난달 초부터 23일까지 일평균 815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지만 26일엔 2475개, 27일 3180개, 28일 2941개, 29일엔 3807개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밖에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KB증권 등 여타 주간사들도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신규계좌 수가 평소보다 2~3배 이상 급증했다.
이런 신규계좌 급증은 삼성생명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 뿐 아니라 주간사들의 각종 혜택도 한 몫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개월 전 평균잔고를 기준으로 자격을 부여했던 제한을 변경, 4월 30일 기준으로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 청약자격을 부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일정 기준을 넘긴 고객에만 100% 청약한도를 인정했지만 이번엔 모든 고객에게 100% 한도를 부여했다. 최대 청약한도는 10만주로 타 증권사(1만~3만주)와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삼성증권도 별도의 우대기준을 충족한 고객들에게 청약한도를 2배 늘려주기로 했다. 우대기준은 청약전 1개월 자산평잔 1억원 이상 혹은 1억원 이상 입금한 신규고객 등이다.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