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3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새벽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다롄(大連)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17량의 여객열차가 북한에서 들어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일단 다롄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둥에서 다롄간에 기차로 4시간 가량 걸리는 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중 다롄에 도착해 관련 시설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하거나 다롄에서 1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김 위원장의 다롄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다롄이 항구도시로서 조선소 등이 많다는 점에서 북한이 개발중인 라진항 건설 계획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다롄에는 2008년 북한의 라진항 1호 부두 독점사권을 확보, 중국의 '동해 출항권'을 따낸 창리그룹의 본사가 있는 곳이어서 김 위원장이 창리그룹 관계자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창리그룹은 이미 지난해 3천만 위안(5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50만t의 하역 능력을 갖춘 라진항 1호 부두 1기 정박지 보수공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2기와 3기 정박지 공사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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