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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왼쪽)와 안드로이드폰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화면 | ||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에 휩쓸려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툴을 공개해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유도하고, 개발된 제품을 자유롭게 등록ㆍ유통할 수 있는 오픈 마켓이다.
풍부한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브랜드 스마트폰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스마트폰 전략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시장이 향후 3~4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2013년에 29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주니퍼리서치도 2014년 25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대중화가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누구나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제작ㆍ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이유에서다.
소프트웨어 불법유통이 비일비재했던 국내에서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등장은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애플 앱스토어 시장 선점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개화기를 주도한 것은 애플 앱스토어다.
애플은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등록ㆍ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앱스토어'를 지난 2008년 7월 오픈했다.
불과 2년이 지난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18만500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됐다.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도 무려 40억건에 이른다.
애플 앱스토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오픈 마켓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 선점했다는 점 외에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기기를 가장 많이 판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에 판매된 아이폰의 수는 50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여기에 최근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애플리케이션 가용 플랫폼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 앱스토어에도 약점은 있다.
폐쇄적 구조가 바로 그것.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과 비교했을 때 기기 자체가 애플사의 제조품에 한정돼 있다는 점, 콘텐츠의 내부 사전심의가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대항마로 떠오른 삼성과 구글
구글이 애플 앱스토어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글은 휴대폰 제조에 직접 뛰어든 애플과 달리 자사의 안드로이드 OS를 공개하고 전 세계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이를 탑재한 휴대폰을 제조, 출시토록 유도하고 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휴대폰이 조만간 아이폰의 판매대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3만개를 넘어서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반면 애플과 달리 같은 OS를 탑재하고 있어도 액정 크기와 인터페이스 등이 달라 각 휴대폰마다 대응해야 한다는 점, 사전심의가 없어 불량한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거나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약점을 지녔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삼성앱스가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제작 OS인 바다와 첫 바다폰 웨이브를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오픈마켓 삼성앱스를 오픈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 서비스를 올해 안에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연내 5000개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을 포함, 총 2만개 이상의 소프트웨어를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제조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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