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섹스스캔들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혼외정사가 터지자 미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4년 선거운동기간 동안 선거참모 베라 베이커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미국 대중 연예잡지 인터넷판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라 베이커는 오바마가 선거기간 머물고 있던 미국 워싱턴 DC 호텔에서 오바마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 베이커는 2004년 오바마의 상원 의원 도전시 정치자금 모금을 담당했으며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 베이커는 섹스 스캔들에 대해 "아무 일도 없었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내셔널 인콰에어러는 두 사람이 호텔에서 출입한 CCTV 테이프와 오바마와 베이커 간의 이메일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인들은 "나는 정말 이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나는 오바마가 그의 아내를 속였다거나 (그가)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등 오바마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오바마가 만약 스캔들을 일으켰다면 그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뒤를 밟게 될 것이라며 향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편 내셔널 인콰에어러는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과 얼마 전 타이거 우즈의 섹스 스캔들을 처음 보도한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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