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기자) '골프 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마침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다.
신지애는 지난 2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자리를 지켜오던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29ㆍ멕시코)는 3일 멕시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골프장(파73ㆍ653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에 따라 JLPGA에서 우승점수를 획득한 신지애가 오초아를 앞서게 됐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한 오초아는 4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4위 김인경(22ㆍ하나금융)에게도 2타나 뒤져, 3년 넘게 지켜온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지난 시즌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자리를 놓고 오초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아쉽게 2위에 그친 신지애는 이번 경기로 멋지게 설욕했다.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서는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우승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미야자토는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오초아의 뒤를 이을 세계 랭킹 1위 경쟁자 가운데 가장 강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3라운드까지 미야자토에 1타 뒤졌던 위성미(21ㆍ나이키골프)는 17언더파 275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위성미는 9번 홀(파4) 이글을 잡으며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지만 13번 홀(파3) 더블보기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는 1타 차다.
최근 2년간 이 대회에서 5위 이내의 성적을 냈던 최나연(23ㆍSK텔레콤)은 13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단독 5위에 올랐다.
김송희(22ㆍ하이트)와 아이린 조(25)는 10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한편 신지애는 고향인 광주에 골프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3일 밝혔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신지애와 광주홍보대사 위촉식 및 골프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지애는 "내 고향인 광주의 홍보대사가 된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 곳에서 처음 골프를 시작한 만큼 나와 같은 꿈을 꾸는 골프 꿈나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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